“덜 먹고 덜 사고”…소비 위축에 제주 산업활동 ‘침체’
“덜 먹고 덜 사고”…소비 위축에 제주 산업활동 ‘침체’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7.3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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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6월 광공업 생산·출하 지수 모두 하락세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도 전년 대비 9.6%↓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도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제주지역 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내 광공업 생산 지수는 2015년 100 기준 102.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9 대비 10.4% 감소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생수, 소주 등 음료가 140.3으로 전년 동기보다 12.0% 감소했으며, 두부, 건강보조식품 등 식료품은 51.1로 무려 30.6% 급감했다.

광공업 출하 지수 역시 전년 105.3 대비 8.7% 감소한 96.1로 파악됐다.

생산 지수가 감소한 음료(-14.0%)를 비롯해 전기·가스업(-10.2%), 비금속광물(-10.9%)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생산과 출하가 위축되면서 광고업 재고 지수는 149.5로 전년 같은 기간 90.6 대비 65.0% 급증했다.

음료가 126.0%로 증가율 폭이 가장 컸으며, 비금속광물은 123.3%, 식료품은 35.8% 증가했다.

지난 6월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1.2로 전년 동기 100.9보다 9.6% 감소했다.

상품군별 전년 대비 증감율은 ▲신발·가방 –24.9% ▲의복 –20.0% ▲오락·취미·경기용품 –16.9% ▲음·식료품 –8.5% ▲화장품 –3.1% 등으로 집계됐다.

식료품을 덜 사고, 신발·가방·의류·취미용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등 도민들의 소비 심리가 여전히 호전되지 않으면서 광공업 생산·출하 지수 및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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