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스스로 만든 학교 생활규정 ‘눈길’
학생들 스스로 만든 학교 생활규정 ‘눈길’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7.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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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제주중앙고) 명예기자 - 중앙고 대토론회 결과 발표

두 달간에 걸쳐 각계 의견수렴 진행
토론 등 참여·소통 통해 개선책 마련
민주시민교육 성과…2학기에 반영
제주중앙고등학교는 지난 19일 학생문화원에서 지난 5월 실시했던 대토론회 결과를 학생들에게 발표했다.
제주중앙고등학교는 지난 19일 학생문화원에서 지난 5월 실시했던 대토론회 결과를 학생들에게 발표했다.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채칠성)는 지난 19일 학생문화원에서 1학기를 마무리하며 지난 5월 실시했던 대토론회의 결과와 의미를 학생들에게 공표했다.

대토론회는 지난 59일 교내 체육관에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생활규정 변경을 주제로 실시됐다. 학교에서는 보다 정확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두 달간에 걸쳐서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개별적인 의견 종합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종합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선생님들과 학생 대표들이 다 같이 모여 설문 결과와 진행방향에 대해 수 차례 의견을 나누었다. 또 많은 학부모들의 의견도 수렴해 학생생활규정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

토론 과정을 거치는 동안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고 참여와 소통의 문화를 기반으로 민주적인 학교문화조성에 기여할 수 있었다.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전반적인 의견을 살펴보고 종합된 설문지를 통해 새롭게 마련된 학교생활규정은 올해 2학기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종합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학생들은 스스로를 절제하며 용모 및 복장에 관한 규칙의 전면 자율화를 유보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가 학생생활 규정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절제하며 자정작용을 발휘한 것으로서 학생들의 토론 결과를 지켜본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절제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느끼게 되었다.

채칠성 교장선생님은 이번 대토론회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경계를 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새로운 학교생활규정을 마련하게 되었다학생들이 보다 바라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추후에도 대토론회를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시켜 민주시민교육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중앙고는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배울 수 있도록 청소년의회 의정체험 등 민주시민 동아리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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