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부·동부 폭염 영향예보 '주의' 단계 격상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6일 연속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밤낮 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9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동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제주기상청은 제주도 북부·동부지역의 폭염 영향예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와 비교해 33일 늦게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날씨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성산(동부) 31.7도, 제주(북부) 30.9도, 서귀포(남부) 29.7도, 고산(서부) 29.5도 등이다.
제주도 북부지역은 지난 23일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된 후 6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곳은 제주(26.1도), 서귀포(25.6), 고산(25.3) 등이다.
서귀포, 고산에서는 3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됐다.
제주기상청은 고온 다습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어가면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푄 현상’과 강한 일사에 의해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고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폭염 속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가축이 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 온도 조절에 신경쓰고 농가에서는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사전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