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권력 눈치보지 않고 공정하게…시대적 사명”
문 대통령, “권력 눈치보지 않고 공정하게…시대적 사명”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7.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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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에 임명장 수여…“살아있는 권력에도 똑같은 자세”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자세, 국민에 희망…끝까지 지켜주길”
공수처·수사권조정 강조하며 검찰 근본개혁 주문
윤 총장 “검찰권도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헌법정신 깊이 고민”
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에 임명장 수여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에 임명장 수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그 일을 검찰의 시대적 사명으로 여겨주셨으면 좋겠다”며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끝까지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윤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환담에서 “국민들은 검찰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보여왔던 정치검찰의 행태를 청산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민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서 국민들을 오히려 주인으로 받드는 그런 검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상징인 공수처와 수사권조정 등에 대해 “셀프개혁만 가지고 충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공수처 또는 수사권 조정 등을 통해 검찰의 근본개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며 “우리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 주시기를 바라고, 그렇게 해야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국민들이 체감도 하게 되고, 그 다음에 권력의 부패도 막을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이에 대해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가겠다”며 “검찰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여러 정치적 환경이라든가 사회적 요구에 의해 또 감찰에 맡겨진 일들이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저희들은 본질에 더 충실하고 검찰권도 다른 모든 국가 권력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만큼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고쳐 나가고, 어떤 방식으로 이 권한행사를 해야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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