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반려동물 유기 심각…단속은 미흡
제주지역 반려동물 유기 심각…단속은 미흡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7.23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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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0마리 구조
유기 행위 단속은 미흡

제주에서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이 하루 평균 2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해 수천마리의 반려동물이 유기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단속은 미흡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3일 발표한 ‘2018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 등록된 동물은 3977마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주에서 유실·유기됐다가 구조된 동물은 개 6842마리, 고양이 760마리 등 총 7603마리다.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무려 20.8마리가 구조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국 대비 도내 등록 동물 수는 2.7%에 불과하지만 유실·유기됐다가 구조된 동물 수는 6.3%로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높았다.

키우다 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제주에 여행 오면서 반려동물을 데리고 왔다가 놔두고 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도내 동물보호단체의 분석이다.

제주지역의 반려동물 유기 행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단속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각 지자체마다 유기 행위 등을 단속할 수 있는 동물보호감시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제주에는 단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도내 동물보호감시원의 위반 처분 실적 40건 중 유기 행위 단속 건수는 0건이다.

반려동물 유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단속 강화와 함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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