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목표...늦어질 가능성
제주시 서부권 지역의 학생 과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서부중학교(가칭)가 사유지 토지매입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개교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외도1동 일대 2만2479㎡(6800평)를 서부중학교 설립 예정지로 선정하고 6명의 토지주들과 본격적인 토지매입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교육부가 제주도교육청의 설립 추진 계획 수립에 대한 심사 결과‘집단취락지구와 거리가 멀다’며 학교 위치 변경을 조건으로 통과시키면서 도교육청은 같은해 4월 발표한 당초 예정지와 다른 부지를 11월 쯤 재선정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선정한 서부중 설립 전체 부지는 모두 사유지여서 토지보상법에 의한 보상과 관련 절차 등 부지매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설립 착공까지는 부지 매입 이외에도 도시계획 심의 및 결정, 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설계 용역 등 추가적인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설립 예산은 약 475억원 규모로 전액 학교설립기금 등 도교육청 자체 예산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내년 3월 목표로 한 개교시기가 늦어지게 됐다. 토지 매입이 순차적으로 진행 될 경우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다만 토지매입이 늦어지면 개교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이석문 교육감은 서부중학교 개교와 관련해 “교육청이 예상했던 부지의 경우 집단취락지구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또 다른 곳을 지정해서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등 진행중에 있다”면서 “해당 예정지는 사유지여서 실질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