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오거리 '교통지옥 해소' 도미노 지연되나
노형오거리 '교통지옥 해소' 도미노 지연되나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7.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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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우회도로 1단계 공사 토지 보상 등으로 늦어져...2단계는 2024년 완료 예정
노형 지하차도, 교통량 분산효과 반영하려면 차일피일 불가피...부서간 협업 절실

제주지역 최대 교통지옥인 노형오거리 교통난 해소에 도미노 지연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우회도로 1단계(공항~제주시민속오일시장) 공사가 늦어지면서 이에 따른 교통량 분석이 전제돼야 하는 노형오거리 지하차도 건설도 연쇄적으로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행정당국 도로와 교통부서 간 역할이 달라 긴밀한 협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75월 착공한 공항 우회도로 1단계 2.2구간 공사는 당초 올해 7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토지 보상 등이 늦어지면서 빨라야 올 연말쯤 완료될 예정이다.

실제 공항 우회도로 1단계 공사를 위해 토지 333필지를 수용하는 과정에 가격 등을 놓고 상당수 토지주가 반발했다. 토지와 물건, 영업보상 관련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심의만 40건이고 6건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까지 받았다. 토지수용재결에 불복해 소송도 4건이 제기됐다.

그 결과 토지 수용이 지연되면서 공항 우회도로 1단계 공사기간은 최소 반년 이상 길어졌다.

공항 우회도로 2단계 4.7공사(도평~광령)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상태로, 2021년부터 공사가 본격 추진돼도 2024년쯤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문제는 노형오거리 지하차도 건설은 공항 우회도로 건설이 마무리돼야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공항 우회도로가 개통된 후 교통 분산효과를 검증하고 그에 따른 노형오거리 교통체증에 대한 분석을 거치고 나서야 구체적인 지하차도 건설 방향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고효율 교차로 용역결과를 토대로 2020년부터 노형오거리 지하차도 건설을 위한 연차별 계획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 반영했지만 내년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만큼 제주 최대 교통지옥에 따른 도민 불편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노형로터리 지하차도 건설은 공항 우회도로 개통에 따른 교통영향 분석이 뒷받침돼야 하는 사안으로, 아직은 구체화된 게 아무 것도 없는 상태라며 당초 고효율 교차로 용역은 도청 교통부서가 추진한 것으로 앞으로 정책적인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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