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로 벌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벌 쏘임 사고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 말벌 등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16년 1314건, 2017년 1232건, 지난해 1466건 등 모두 4012건에 달하고 있다.
이 기간 벌 쏘임 환자는 68명이 발생했다.
특히 이 중 63%(2528건)가 말벌의 개체 수가 늘어나는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벌은 기온이 오르는 7월부터 벌집 내 일벌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8∼10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집 제거 출동 장소로는 단독주택이 1292건(32.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교육·연구시설(719건·17.9%)과 공동주택(298건·7.4%) 등의 순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말벌에 쏘인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벌침을 제거할 때는 신용카드 등을 세워 쏘인 부분을 긁어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피부를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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