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폭우까지…파종 마친 농가 울상
태풍에 폭우까지…파종 마친 농가 울상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7.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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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을 마친 제주지역 농경지가 폭우로 물에 잠기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등 콩 재배농가는 이달 초 대부분 파종을 끝내고 싹이 트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당근 농가는 보통 7월 중순에 파종에 나서는데 일부 농가들이 조기 파종에 나섰다가 밭이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좌읍 덕천리에서 3만3000㎡(1만평) 규모로 콩 농사를 짓고 있는 양모씨도 지난 18∼20일 내린 폭우 등 때문에 밭의 절반가량이 물에 잠겨 한숨을 쉬고 있다.

양씨는 “저 뿐만이 아니라 파종을 마친 다른 농가들의 밭이 대부분 물에 잠겨 피해가 많다”며 “현재 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콩 외에도 기장, 참깨 등의 밭작물도 최근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도내 읍·면사무소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피해 신고 접수에 나섰는데 오전부터 문의가 빗발쳤다.

농가들은 피해 보상을 받으려면 읍·면사무소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한 후 행정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안절부절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피해 신고 접수에 따라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기 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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