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레망 절차 있어 8월 개각 후 결정 관측
청와대가 제주출신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68)를 주미(駐美)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내부 검증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르면 8월 개각에 맞춰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교사’로 불리는 문 교수는 문재인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거론되는 등 문 대통령과는 두터운 신뢰관계를 맺고 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평화구상’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핵심 역할을 하며 북미관계 교착 등 중요한 고비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지난 판문점 남북미정상 회동에서 조연을 자처하면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집중해온 만큼 문 교수를 주미대사로 기용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청와대는 앞서 올 초 4강(强) 대사 중 조윤제 주미 대사만 유임하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대사를 교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사직인 경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있어 개각보다 더 늦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