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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성 균열 '야금야금'...붕괴 우려
제주성 균열 '야금야금'...붕괴 우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7.21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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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성 전면부에 배불림 현상...바위층 간격 벌어져
道, 지속 모니터링..."전문가 자문 거쳐 보수 검토"
배불림 현상으로 균열이 발생(흰 점선)해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제주성의 치성 구간.
배불림 현상으로 균열이 발생(흰 점선)해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제주성의 치성 구간.

제주성의 치성 구간에 균열이 발생해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치성(격대)은 성벽에 달라붙은 적병을 측면에서 공격하기 위해 성벽 일부 구간을 돌출시킨 구조물로 제주성 치성의 전면부에서 배불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제주성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치성의 앞부분에 배불림 현상이 발생한 상태로 육안으로도 수직 방향으로 균열이 관찰되고 있다.

실제 제주성 치성의 끝에서 1~2m 안쪽으로 바위 간의 간격이 다른 곳보다 크게 벌어져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치성의 동서 양편에 발생했고, 일부 바위는 중간 지점이 깨져 있다.

즉 치성의 끝부분을 이루는 일단의 바위 층이 마치 물건이 쪼개질 때처럼 안쪽 바위 층과 벌어진 상태로 향후 균열의 심화정도에 따라 붕괴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성의 배불림 현상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들도 제주를 찾아 제주성의 배불림 현상과 붕괴 위험성을 점검 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당 구간의 해체 보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몇 년 전에 제주성의 배불림 현상이 파악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소 3년 이상 모니터링하고 있고 전문가 자문도 받고 있다성벽의 균열 정도와 붕괴 위험성에 대한 전문가 자문 결과에 따라 제주성을 해체 보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성은 1971년 제주도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다. 원래 3.2에 걸쳐 축성됐으나 현재 오현단 인근에 복원된 130m 구간을 포함해 300m만 간헐적으로 남아있다.

제주성의 축조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고려 숙종 때 화산암을 이용해 둘레 4700, 높이 11척으로 확장·축조했다는 기록이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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