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유족협의회(회장 김필문)는 지난 20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18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를 봉행했다.
김필문 회장과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도의회 김태석 의장‧정민구 4‧3특별위원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고희범 제주시장, 양윤경 서귀포시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장정언 전 국회의원 등 내‧외빈과 유족 4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또 송삼현 제주지검장이 제주지검 사상 처음으로 진혼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진혼제례와 불교‧원불교‧천주교 종교제례가 차례로 봉행된 후 정혜정 경인위원회 여성부회장의 4‧3특별법 개정 촉구 추모시 낭독과 4‧3평화합창단의 ‘잠들지 않는 남도’ 공연이 진행됐다.
김필문 회장은 “4‧3평화공원에 불법 군사재판과 예비검속으로 재판절차도 없이 학살당한 행불인 표석 3913기가 안치돼 있다”며 “생존 희생자들께서 재심청구에서 승소했는데 행불인 유족들도 재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행불인 영령들의 명예회복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진혼제는 4‧3평화공원 행불인 표석 앞 위령제단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다나스의 내습으로 교육센터 강당에서 진행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