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초당적 대응 시급, 지혜 함께 모으자”
문 대통령, “초당적 대응 시급, 지혜 함께 모으자”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7.18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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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5당 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일본 향해 '경제보복 즉각 철회' 촉구
문 대통령 “경제 엄중상황, 추경 시급, 머리맞댄 모습 국민에 희망”
황교안 “대미‧대일특사 서둘러야”…외교안보라인 경질도 요구
손학규 “한일정상회담, 이낙연 총리 거론하며 특사파견 필요”
정동영 “정상국가라면 日 3‧1운동 100년에 사과와 축하사절단 보내야”
심상정 “화이트리스트 제외시키면 한일 군사정보협정 폐기 검토해야”
이해찬 “5당 국회특위 구성하자”…한반도평화체제 위해 방북단구성도 제안
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은 18일 청와대 회동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향후 여야를 초월해 협력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국가적 차원의 핵심현안인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즉각 철회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추가조치는 한일관계 및 동북아 안보협력을 저해한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것은 1년4개월만이며 대립각을 세워온 한국당 황 대표가 청와대를 찾은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엄중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수 있는 상황에서 여야 당대표님들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이런 시간을 갖게 돼 아주 무척 다행”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우리 주력 제조산업의 핵심 소재 부품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엄중한 경제대책으로 추경안의 빠른 처리와 소재부품에 대한 국산화대책에 대한 예산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일본이 양국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갈수 있는 경제보복조치를 하는 점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일본정부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며 또한 “사태를 원만히 풀기 위해서는 미국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대통령께서 미국이 우리입장을 잘 지지할 수 있도록 대미 고위급 특사 파견 등 적극적 조치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바른미래당 손 대표 역시 한일정상회담과 함께 이낙연 총리를 거론하며 특사파견, 한일간 원로 외교관으로 구성된 범국가적 대책회의 구성을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 대표는 “정상국가라면 일본은 3‧1운동 100년에 사과와 축하사절단을 보내야 맞지만 일본이 돌려준 건 보복”이라고 규탄했다.

아베 총리를 겨냥해 ‘시대착오적’이라고 규탄한 정의당 심 대표는 특히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는 안보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민주당 이 대표는 “정부대응 아쉬움에 대해 야당도 말했지만 (이번 사안은) 여야가 다르지 않고 한번은 건너야 할 산, 중장기대책을 안세우면 우리경제는 어렵다”고 말하며 5당의 국회대책특위를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이후 막혔던 현안들도 거론돼 보수야당에서는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 비판과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요구했고 정의당에선 최저임금 공약파기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범국가적 개헌특위 구성, 선거제 개혁,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회 공동 방북단구성, 가습기살균피해, ILO협약비준 등도 거론됐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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