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제주섬 향해 돌진 '비상'
태풍 '다나스' 제주섬 향해 돌진 '비상'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7.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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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등 많은 곳 700㎜ 이상 폭우 전망
태풍 예비특보 발효…20일 새벽 최근접
도소방본부 등 관계당국 일제 비상근무

 

제주섬으로 북상하고 있는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19일부터 제주지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장맛비에 이어 태풍까지 겹치면서 오는 20일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700㎜ 이상, 그 밖의 지역엔 300㎜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돼 침수, 시설물 안전사고 등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전을 기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태풍 특보는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제주도 육상 전역, 앞바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다나스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순간최대풍속 24m의 소형급 태풍으로 북진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태풍이 20일 오전 3시쯤 서귀포 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도달해 제주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태풍은 제주도 북쪽 해상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악화로 항공기,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은 일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상황실 근무 요원을 보강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보내 서귀포 남쪽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 130여 척의 대피를 유도했다.

태풍 북상 소식이 전해지자 성산항을 비롯해 한림항, 서귀포항에서는 피항 선박이 잇따랐다.

소방본부는 상습 침수지역과 월파 지역에 대해 예찰 활동을 벌였다. 대형 공사장 가림막이나 간판 등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물은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도 이뤄졌다.

제주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취약시설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옥상 바닥 및 운동장 배수로의 철저한 점검을 주문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상습침수 지역과 공사장 등은 장맛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더 내릴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17∼18일 한라산 성판악엔 146.5㎜의 비가 쏟아졌다. 이밖에 송당 136.5㎜, 서귀포 106.5㎜, 금악 52.5㎜, 제주 19.5㎜ 등의 장맛비가 내렸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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