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쏟아지는데 쓰레기로 막힌 집수구 눈살
장맛비 쏟아지는데 쓰레기로 막힌 집수구 눈살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7.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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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내 집수구에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 제주시 이도2동, 연동 등 상권밀집 지역의 집수구를 확인한 결과 담배꽁초 등 작은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제주시엔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렸으나 쓰레기로 막힌 일부 집수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쓰레기가 방치된 집수구에서는 악취도 났다.

이곳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는 인근 음식점, 술집 이용객들이 투기한 것이 대부분이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음식점 업주는 “빗물이 빨리빨리 빠져야 되는데 쓰레기 때문에 막혀 있어서 비가 안 올땐 나무판자, 고무 등으로 덮어 놓고 있다”며 “이렇게 안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고 말했다.  

집수구에 쌓인 쓰레기들은 폭우 시 침수 및 역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공공하수도 관련 민원은 977건에 달하고 있다.

자난해에도 1661건의 민원이 들어오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이 중 565건이 쓰레기 등으로 인해 집수구 등이 막혀 역류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매년 10억∼12억원가량을 투입해 집수구, 하수구 등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준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막히고 역류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담배꽁초, 쓰레기 등으로 막힌 집수구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시민 불편은 물론 침수를 초래하고 있다”며 “시민을 대상으로 강력한 단속과 홍보를 진행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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