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옹포천에 멸종위기 기수갈고둥 번식"
"제주 옹포천에 멸종위기 기수갈고둥 번식"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7.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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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갈고둥과 알
기수갈고둥과 알

하천 복원 사업이 이뤄진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에서 멸종위기종인 기수갈고둥 개체 수가 대량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옹포천 하류 해안을 조사한 결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보호 2급인 기수갈고둥이 대량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옹포천 하류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알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간한 ‘제주도 해안의 멸종위기동물 현황 조사 및 관리대책 방안 보고서’에 나온 평균 30여 마리에 비해 10배 많은 것이라는 게 환경운동연합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2015년에 마무리된 하천 복원 사업의 영향으로 기수갈고둥 개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적인 원인은 정밀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제주도는 하천과 해안 보전대책 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옹포천은 2010년 정부 ‘고향의 강’ 선도사업 대상으로 지정돼 2011∼2015년에 하천 복원과 수변 공간 조성사업이 이뤄졌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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