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3시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시 직접 낭송하는 출판기념회 개최
“나를 부른 건 ‘빨리 빨리 끝내서 놀자 놀자’라고 말하는 나의 마음이었어.”(동홍초 4학년 고서연 작 ‘누가 나를 불렀지?’)
도내 초등학생들의 진솔한 창작시와 그림들을 한 데 모은 시집이 발간돼 눈길을 끈다.
퐁낭작은도서관(관장 강은미)은 최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의 창작시와 그림을 모은 시집 ‘할망바당 동시 퐁당’(한그루 출판)을 발간했다.
이번 책에는 어린이들이 주변 사물들과 일상 속에서 시어를 찾아 사인펜과 색연필 등으로 천진난만하게 표현한 시와 그림이 그대로 책장마다 실어 소박하고 천진난만한 느낌을 더한다.
책 제목에 ‘할망바당’이 들어간 것은 어린이들이 제주문화를 이해하는 시를 쓰기 위함이며, 나이 든 해녀가 물질을 하는 할망바당과 동심의 시 쓰기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집엔 어린이들이 작은 것과 소외된 것, 대상의 마음 등을 관찰하는 시간을 갖고 이를 주제로 표현한 시 98편이 실렸다.
현재 퐁낭작은도서관에서는 2기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이 끝나면 두 번째 동시집을 발간케 된다.
또 오는 20일 오후 3시엔 퐁낭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의 시를 직접 낭송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리게 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