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공공 관정 개발 물꼬 트이나
지하수 공공 관정 개발 물꼬 트이나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7.17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공 개발 추진 불구 무분별 허가 이유 심의서 막혀
道 취수허가량 조정 계획 수립…18일 심의 통과 촉각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로 중단된 공공 관정 개발이 다시 추진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가 진행하고 있는 공공 관정 개발은 지하수관리위원회의 재심의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제주도는 질산성질소 과다 문제로 폐쇄 결정된 옹포수원지를 대체하고, 가뭄 때마다 격일제 급수가 시행되고 있는 어승생수원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총 20개의 공공 지하수 관정 개발에 나섰지만 지하수관리위원회는 공공 관정 개발을 위한 취수량 허가 안건을 번번이 재심의 결정하거나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하수가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만큼 허가 및 이용에 대한 지속가능한 계획을 수립한 후 공공 관정을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본지 5월 14일자 1면 보도).

이에 따라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취수원 개발에 대한 설득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하수영향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각 관정별 현황 조사와 지하수 산출 특성 및 개발·이용 가능량 등을 분석해 그 결과를 토대로 최근 지하수 취수허가량 조정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제주도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 평균 지하수 이용량이 취수허가량을 초과한 122공에 대해 양수능력과 취수허가량을 모두 증량키로 했다.

양수능력은 하루 16만4782㎥에서 21만9600㎥로, 취수허가량은 한 달 463만3860㎥에서 638만9400㎥로 조정해 일일 취수량을 5만8518㎥ 늘린다는 게 제주도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취수허가량 대비 이용률이 낮거나,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예비용 관정 19공에 대해서는 양수능력을 하루 3만1960㎥에서 2만2210㎥로, 취수허가량을 한 달 92만3200㎥에서 58만9710㎥로 낮추기로 했다.

제주도가 공공 관정 개발을 위해 취수허가량 조정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면서 18일 열리는 지하수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취수량 허가 안건이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