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세안제?
내게 맞는 세안제?
  • 제주일보
  • 승인 2019.07.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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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1970년대 다이알 비누는 명절 최고의 선물이였다. 세안제와 샴푸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이 비누로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았다. 1954년 설립된 동산유지가 미국 아모어다이얼과 기술제휴로 생산한 것으로 당시 국내 비누매출로 단연 1위였다.

피부가 약산성을 띠는 이유는 한선과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지방산, 아미노산, 젖산 등의 산성 분비물에 의한 것이며 이런 산성분비물은 알칼리를 띠는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이 피부를 통해서 침투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막고, 보다 피부에 이로운 보호막을 형성하기 위해 얇은 산성막으로 피부를 감싸고 보호하는 방어막역할을 하는 것이다. 만일 피부장벽이 약해져 피부 표면이 알칼리성에 가까워질 경우 세균 번식이 쉬워져서 호기성 세균 등이 증식을 하면여드름, 모낭염이 잘 발생하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성인 피부 표피는 PH 4.5~ 6.5이고, 진피층은 PH 7.2~ 7.3으로 표피가 더 산성에 가깝다. 피부PH는 태어날 때 약알칼리에 가까운 중성이였다가 점차 산도가 내려가서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한 20, 30대에는 산성에 가까워지고, 30대 이후부터는 PH가 조금씩 더 상승하게 된다. 산성화가 심해지면 과도한 자극으로 피부 지질층이 파괴되고, 외부의 자극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민감한 피부가 되고, 알칼리가 심해지면 세균이나 여드름 균의 침입으로 여드름, 모낭염이 잘 발생하여 트러블이 잘 생기게 되고 피부 장벽이 약화된다.

약산성세안제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약산성세안제의 경우 거품이 안나고 세정력이 알칼리성에 비해서 떨어지므로 산화된 피지나 노폐물이 잘 씻기지 않는 단점이 있다. 세안제가 알칼리성인지 산성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샤워나 세안을 하는 방법이다. 과도한 샤워, 오랜 샤워는 피하고, 피지는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피부염이 있는 경우 목욕시 과도하게 피부를 문지르거나 때를 미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아울러 샤워시간을 10분이내로 제한해야 하며 이는 오랜 샤워로 피부각질층이 불어나 피부 보호막을 쉽게 손상 받게 되기 때문이다.

제품형태에 따른 세안제로 클렌징 폼은 거품으로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주면서 보습력은 유지해주는 기초 세안용 화장품. 강한 세정력과 사용 후의 개운함이 큰 장점이다. 폼클렌저의 거품은 피부 속 노폐물과 유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고 손과 피부 사이에서 완충재 역할을 한다. 거품이 풍부하므로 피부에 자극을 줄이면서 깨끗한 세정을 돕는 촉진제다.

클렌징 젤은 클렌징 제품 중에서도 뛰어난 보습력이 특징이다. 메이크업은 깨끗이 지우면서 얼굴의 수분감은 유지시켜준다. 특히 젤 타입의 수분크림을 바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화장을 지우면서 얼굴이 땅기거나 건조해지지 않고 촉촉한 것이 장점이다.

클렌징워터는 메이크업을 지우고 얼굴 노폐물과 각질, 미세먼지 등을 깨끗이 세안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클렌징오일, 폼 클렌저, 클렌징크림과 달리 액체 타입으로 질감이 매우 가벼워 사용 시 산뜻한 느낌을 준다. 화장을 지워주는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피부의 묵은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까지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화장 솜으로 닦아내는 방식이라 사용이 간편하고 얼굴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줌으로써 얼굴 보습을 유지시켜준다.

클렌징 밤은 밤 타입의 고체 클렌징이며, 얼굴 온도로 녹으면서 오일클렌저가 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클렌징파우더는 가루 타입의 세안제로 물과 섞어 거품을 낸 다음 클렌징하면 된다.

클렌징로션이나 밀크는 클렌징크림보다 더욱 부드럽고 묽어서 잘 퍼지며 상쾌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절기, 여드름 피부, 지성 피부, 민감성 피부에 잘 맞는다. 클렌징크림은 사용 목적상 피부로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광물유를 주성분으로 만드는데, 피부에 바르면 체온으로 곧 녹아 기름처럼 되어 끈적거리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보통 피부 표면에 생기는 때는 분비된 피지와 외부로부터의 화장품과 대기 중의 부유물로 인하여 형성되는데, 피지에 둘러싸여 있어 부착력이 강하므로 단순한 물세수로는 때가 제거되지 않는다. 세숫비누 이외의 방법으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클렌징크림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클렌징 오일은 주로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다. 오일이 피지 성분을 녹여내어 블랙헤드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클렌징오일을 얼굴에 마사지한 후에는 티슈로 닦아낼 필요 없이 바로 물로 세안하면 된다. 덕분에 피부 자극 없이 노폐물이나 화장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워터 프루프 타입의 화장을 쉽게 지울 수 있으며, 피부에 색조화장이 남아 착색되는 것을 방지한다.

피부에 맞는 세안제 제품은 건성 피부는 클렌징오일 또는 클렌징크림, 클렌징 밤과 같은 오일 성분의 클렌저가, 지성 피부는 클렌징 젤이나 클렌징워터 같은 오일이 없는 오일프리 클렌저가 좋다. 만약 피부가 예민하다면 클렌징밀크나 클렌징로션이 자극을 최소화해준다. 또 민감성 피부는 각질 제거 성분의 함유량이 높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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