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항만 개발 계획 7월 고시 무산
제주 신항만 개발 계획 7월 고시 무산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7.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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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해양수산부가 제주 신항만 개발 추진을 위해 이번 달 말을 목표로 추진해 온 정부 고시(告示)가 사실 상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제주 신항만 개발 계획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대정부 설득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와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제주도와 해수부가 이번 달 말 고시를 목표로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작업을 펼쳤으나 17일까지도 기재부는 이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관계자는 “제주도와 해수부가 제주 신항만 개발 계획을 이번 달 말 고시하기 위해 기재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했으나 오늘까지도 기재부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지금 같은 상황이면 이번 달 고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주 신항만 개발 계획 필요성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들에 대해 설득작업을 펼쳐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면서도 “이번 달 말 고시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은“제주 신항만 개발 계획에 대해서 제주도와 해수부가 기재부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기재부에서는 제주도와 해수부가 제출한 계획안이 너무 크루즈 사업 쪽으로 치중한 반면 물류 등과 관련된 부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신항만 개발 사업은 2016년 제주도가 신항만 지정 및 기본계획 수립을 해수부에 요청하면서 추진됐고 2017년 정부가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신항만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최근 국회와 기재부를 방문해 이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제주도와 해수부도 국제해양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재부를 설득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재부로부터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 했다”라며 “그동안 7월말 또는 늦어도 8월초에는 고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재부 설득에 노력을 기울였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 신항만 개발 기본계획은 총사업비는 2조8661억원(국비 1조8245억원, 민자 1조416억원)을 투입해 2040년까지 22만t급을 포함한 크루즈 4선석, 국내여객 9선석의 접안시설을 비롯해 방파제 2.82㎞, 호안 2.09㎞를 갖추고 이를 통한 국제자유도시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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