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통약자 전기차충전소 장애인 접근 어려워
제주 교통약자 전기차충전소 장애인 접근 어려워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7.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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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장애인인권포럼 모니터링 결과 발표

제주지역 교통약자를 위한 전기차충전소의 장애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 전기차충전소 접근권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교통약자 전기차충전기 51대(제주시 25·서귀포시 26) 중 바닥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파손 등 부적절한 경우가 14기(27.4%)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들의 접근을 위한 적정 폭이 확보되지 않은 곳은 10기(19.6%)로 집계됐다. 장애인주차장 규격이 적용되지 않은 충전기도 9곳(17.6%)이 있었다.

충전기 4기는(7.8%) 충전케이블이 고장 나거나 작동버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용하기 부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복지정책모니터링센터는 장애인들의 전기차 충전기 사용 환경 개선을 위해 ▲충전소 설치기준 및 규격마련 ▲전동케이블 설치 ▲접근을 방해하지 않는 환경 조성 ▲장애인 하차 공간 확보 등을 제안했다.

이응범 장애인복지정책모니터링센터장은 “교통약자용 전기차충전소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상대적으로 이용하기 쉽게 설치됐지만 충전소를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앞으로 확대되는 교통약자용 전기차충전소에는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와 철학을 반영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6년 도내 전기차충전소 402기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전기차충전소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문제 제기되면서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전기차충전기 50여 기를 설치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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