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우도, 차량 제한으로 교통지옥 탈출
'섬 속의 섬' 우도, 차량 제한으로 교통지옥 탈출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7.1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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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입 차량 6만4800여 대로 2년 전보다 67% 감소
교통사고도 연쇄반응..."교통환경 개선-주민 삶의 질 향상"

섬 속의 섬이 렌터카 등 차량 반입 제한으로 교통지옥이란 오명을 벗었다.

우도는 과도한 차량 반입과 ATV자전거 등의 난립으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20178월부터 1년 단위로 외부 렌터카와 전세버스 등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11일 제주시 우도면에 따르면 차량 반입 제한 이후 통행 차량과 교통사고가 급감했다.

차량 제한이 시행되기 전인 2016198375대에 달했던 우도 반입 차량이 지난해에는 64855대로 67.3% 감소했다. 2017년 반입 차량도 124608대로 5개월간 차량을 제한한 효과가 가시화됐다. 올해 들어서도 반입 차량은 34998대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차량이 줄자 교통사고도 감소했다. 우도보건지소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201636건과 201731건에 이어 지난해 14건으로 2년 새 61.1%가 감소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환자와 골절의심환자 발생 건수도 2016년 각각 24명과 12명에서 지난해 9명과 5명으로 격감했다.

이 같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경미한 사례가 제외된 것으로 실제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만큼 차량 제한 이후 교통사고 감소 추세도 더욱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교통사고와 일반질환을 포함한 환자 이송도 20168237명과 20176851, 지난해 509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차량 제한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돈 우도면장은 일부 상인 등의 반대는 있지만 차량 반입을 제한한 결과 교통 및 관광 환경이 크게 나아졌다궁극적으로 주민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달로 차량 제한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향후 3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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