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제주…개발 중심 정책 당분간 멈춰야"
"신음하는 제주…개발 중심 정책 당분간 멈춰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7.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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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위 등 심포지엄 개최

제주지역 인구 급증에 따라 쓰레기, 오·폐수 처리난이 심화하면서 관광개발 중심의 정책을 당분간 멈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등은 11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오버투어리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는 “제주도는 현재 심각한 과잉관광 상태에 당면했다”며 “인구가 급증하고

관광객도 늘어나면서 각종 인프라 과부하로 쓰레기, 오·폐수 처리, 교통체증과 주차난, 지하수 오염·고갈, 지가 상승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기존 관광개발 중심의 개발주의의 길로 계속 갈 것인지, 여기서 멈추고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물권을 주제로 발표한 김미성 제주동물친구들 대표는 “동물테마파크가 학습의 장으로 이용된다지만 돈벌이를 위해 본능을 억제하는 것이 진정 교육인지 묻고 싶다. 생명을 인간의 오락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흥삼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동물테마파크 예정지는 해발 350고지 중산간 곶자왈 지대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에 인접해 있다”며 “이런 곳에 동물 500여마리를 전시하는 동물원을 만든다니 주민들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약 17만평)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관람시설과 사육시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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