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 입주경기 ‘냉랭’
제주지역 주택 입주경기 ‘냉랭’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7.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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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율 두 달째 50%대 그쳐…이달 전망도 ‘먹구름’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입주율이 두 달 연속 50%대에 머무르는가 하면 입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전국 최저 수준에 그치면서 도내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7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입주율은 58.2%로 전월(51.8%)에 비해서는 6.4%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50%대에 그치면서 두 달 연속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도내 주택사업자들의 이번 달 HOSI 전망치 역시 57.8로 전월(57.1)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대에 그치면서 최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뜻한다.

제주지역 HOSI 전망치는 지난 3월 57.1에서 4월 73.3로 급등한 후 5월에는 80.0까지 상승하면서 입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지난달 다시 57.1로 급락한 이후 두 달 연속 50대에 그치면서 주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을 반영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와 중견업체 간 온도차를 보였다.

도내 대형업체의 경우 이달 전망치가 50.0으로 전월(70.0)에 비해 20포인트나 급락하면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도내 대형업체들의 지난달 실적치는 60.0으로 전월(66.6)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도내 중견업체들의 전망치는 66.6으로 전월(45.4)에 비해 21.2포인트 상승하면서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던 기대감이 일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내 중견업체들의 실적치는 66.6으로 전월(45.4) 대비 21.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6월 임대사업자 및 임대주택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신규 임대주택은 86호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261호) 대비 67% 급감했으며, 전월(100호)에 비해서도 14% 줄었다.

지난달 도내 신규 주택사업자는 51명으로, 전월(50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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