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해양공원, 멸종위기 생물 다수 서식 확인
제주도립해양공원, 멸종위기 생물 다수 서식 확인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7.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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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승격 여부 영향 촉각

정부가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추자ㆍ성산일출ㆍ우도해양도립공원 내에 대한 자연자원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 등이 다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립공원 승격 여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이 11일 공개한 ‘제주 해양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중간보고-추자, 성산일출, 우도-’자료에 따르면 추자해양도립공원의 경우 총 68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법정보호종으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매와 흑비둘기가 확인됐으며 해조류 가운데 한국고유종 9종, 기후변화 지표종 20종(식물 13종, 조류 3종), 국외반출승인대상종 (23분류군) 등 보존이 시급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추자해양도립공원 내 청도, 직구도, 흑검도 모두 사면이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도는 산정부 및 사면 내 토양 침식과 사면 내 균열 발생, 초본류의 생육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의 경우는 총 44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나팔고둥과 산호충류 2종이 확인됐다. 조사된 해조류 가운데 8종은 한국고유종으로 확인됐으며 국외반출승인대상종도 1종이 조사됐다. 이 곳의 경우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수질등급이 매우 좋은 1등급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1월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2등급(좋음), 지난 4월에 실시된 3차 조사에서는 4등급(나쁨)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도해양도립공원은 총 45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2급인 해조류 1종과 산호충류 1종(천연기념물)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한국고유종으로는 해조류 13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도해양도립공원의 수질 역시 1,2 차 조사에서는 ‘좋음’인 2등급으로 조사됐으나 3차 조사에서는 ‘나쁨’인 4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주민들의 도립공원 인지율은 우도(74.1%)와 성산일출(62.5%)은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추자의 경우는 36.2%로 인지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주국립공원 면적을 610㎢로 조정하는 내용을 발표했으나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주민 반발로 공청회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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