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불모지’ 제주서 시민후원 오페라단 출범
‘오페라 불모지’ 제주서 시민후원 오페라단 출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7.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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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작 창작오페라 '해녀' 첫 선
공연 출연진 제주지역 예술가 중심으로 구성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
(사)오페라인제주의 강용덕 이사장(우)과 오능희 단장(좌)
(사)오페라인제주의 강용덕 이사장(우)과 오능희 단장(좌)

‘오페라 불모지’ 제주에서 시민의 후원으로 자생하는 오페라단이 출범했다.

(사)오페라인제주(이사장 강용덕‧단장 오능희)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공식 창단을 알리고, 올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제주오페라연구소라는 작은 단체서 시작한 이들은 도내 오페라계에서 사단법인으로는 처음으로 생겨났다.

이사장은 강용덕 제주메세나협회 이사가, 단장은 오능희 제주성악협회장이, 음악감독은 허대식 제주음악협회장이 맡는다. 단원은 현재 20명이다.

이들은 올해 운영계획으로 ▲창작오페라 해녀(11월) ▲스튜디오 오페라인제주 개방(8월) ▲후원인의 밤(9월) ▲주민자치 오페라 프로그램(8~12월 예정) 등을 밝혔다.

창작오페라 ‘해녀’는 현재 단체가 개발하고 있는 창단기념 기획작으로, 오는 11월 12일(예정) 제주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작곡은 창작 오페레타 ‘이중섭’의 작곡을 맡았던 현석주씨가, 대본은 김숙영씨가 맡았다. 테마곡은 오는 9월 열릴 ‘오페라인제주 후원의 밤’에서 선 공개된다.

사업비는 현재 도내 기업인 등 시민들로 구성된 ‘후원회’에서 모금한 금액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법인에게 있어 민간의 후원과 관심은 중요하다.

또 법인은 다음 달 중순쯤 도내 오페라인과 도민에게 개방된 60평 크기의 오페라 연습실인 (가칭)스튜디오 오페라인제주(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34-2)를 개방한다.

또 이들은 다음 달부터 12월(예정)까지 제주시 각 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 오페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꾀하고 있다.

강용덕 이사장은 “앞으로 제주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작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며 “제주대 관련 학과 등과도 연계해 인력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능희 단장은 “오페라와 같은 대형 종합예술이 자체 제작되는 기회가 제주에 적어처음엔 도내 출연진이 서툴 수 있겠지만 이들만큼 제주사람만이 가진 아픔과 한을 온전히 이해하고 노래할 수 있는 가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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