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치 한미일 협력에도 악영향…미국 ‘지렛대’ 역할 나서나
日 조치 한미일 협력에도 악영향…미국 ‘지렛대’ 역할 나서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7.1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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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방미해 한미간 현안 협의…日 경제보복 대응 논의할 듯
강경화 장관, 폼페이오와 전화통화 “한미일 3국 공조에 부정적”
12일 일본에서 한일국장급 협의예정…성사여부는 미지수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외교적 해결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방미하는 한편 강경화 장관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외교적 대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차장의 방미에 대해 “일본 수출규제를 포함해 한미간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정부가 ‘근거 제시도 없이’ 대북제재까지 거론하는 등 한일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고 세계 경제에도 위협이 된다는 입장으로, 일본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을 지렛대로 활용해 외교적 대응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다만 김 차장의 방미일정과 구체적인 논의에 대해서는 “결과물이 나와야 말씀드릴 수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하는 한편 대일특사 파견을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올 정도가 되면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경화 장관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무역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한일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베정부가 내놓은 ‘의도된’ 발언과 조치의 배경이 일본의 ‘참의원선거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이 역시 한미일 3국 공조와 협력체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 미국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대해 '이해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편 외교부의 일본담당국장인 김정한 아시아태평양 국장도 12일 예정된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일본지역 공관장 회의에 참석, 일본 외무성 아시아태양주 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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