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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심(農心) 울리는 절도 여전
제주 농심(農心) 울리는 절도 여전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7.10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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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산물 절도 3명 입건…밭 망가져 농민 울상
2016년~올해 6월 현재 135건 발생…검거율 68%
'특정 지역·계절' 관계없는 예방 대책 마련 절실

매년 제주 농촌지역에서는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서 경찰과 마을 단체 등이 합동 순찰 등에 나서고 있지만 농심(農心)을 울리는 절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 현황은 201626, 201752건으로 2배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38, 올해 619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매년 농심을 울리는 농산물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기간의 농산물 절도범 검거 비율은 201657%(15), 201773%(38), 지난해 65%(25), 올해 673%(14) 등 전체적으로 68% 수준이다.

이처럼 농산물 절도 10건 중 3.2건은 농산물을 잃어버린 것도 모자라 피해 회복까지 안 되고 있어 특정 지역, 계절과 관계없는 예방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는 농산물 절도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 특정 지역과 계절에 국한된 예방 활동은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50~2시쯤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단호박 밭 2곳에서 농산물을 훔치거나 훔치려 한 혐의(특수절도)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56)B(56), C(66) 3명은 승합차를 타고 다니면서 농산물을 절도할 곳을 물색, 미리 준비한 마대자루 등에 농산물을 담아가는 방법으로 단호박 밭 1곳에서 82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인근 단호박 밭에서 16000원 상당을 훔치려다가 밭주인 D(58)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 농민은 농산물 절도범을 잡으면 일부 피해품이 회수되겠지만 훔치면서 마구잡이로 따는 등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그나마 남은 농산물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농산물 절도범 검거도 중요하지만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시설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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