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제주해녀상 표준 모델, 명칭 철회
논란 속 제주해녀상 표준 모델, 명칭 철회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7.10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해녀상 표준 모델, ‘전통 제주해녀상’으로 명칭 변경

논란을 빚었던 제주해녀상 표준모델이 결국 ‘전통 제주해녀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5일 제주조각가협회와 해녀협회, 해녀상 설치 자문위원, 디자인 전문가 등 관련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당초 지난달 11일 발표한 표준모델을 기준으로 부산 영도와 독일 로렐라이시에 해녀상을 설치하고 앞으로 세워질 모든 공공기관에도 적용키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제주조각가협회는 이후 이에 대해 ‘표준모델’이 해녀들의 모습을 단일화시키고 예술가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제주도 관련 단체들 간 간담회를 열고 ‘표준모델’이란 명칭 대신 ‘전통해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제시된 기준 또한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가 전승보존이 필요한 전통해녀상 설치 시에만 활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 사실상 타 공공기관과 민간에 대한 규제는 없어지게 된다.

형태의 기준(30~40대 얼굴, 전통 물소중이 복장, 테왁과 망사리, 쉐눈 형태 등) 또한 전체적 틀에서 이를 지키되 그 외의 것은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향후 고무복 입은 해녀상 등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질 때마다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위를 구성, 논의 후 진행키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4일 1890년대 제주 출향해녀들의 첫 기착지로 알려진 부산시 영도지역의 해녀문화전시관 부지 내에 전통 제주해녀상을 설치했다. 또 올해 하반기 지난해 대평어촌계 제주해녀들이 공연을 펼쳤던 독일 로렐라이 언덕에도 전통 해녀상을 설치하게 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