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진솔하게 표현한 4‧3문학과 미술
청소년들이 진솔하게 표현한 4‧3문학과 미술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7.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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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제20회 전국청소년문예공모' 및 '제5회 학생4‧3문예대회’ 입상작품전
7월 12일~8월 27일 제주시 4‧3평화기념관 전시실
용예지 작, '동백으로 피어난 외할머니의 가족'

청소년들이 진솔한 감정으로 표현한 4‧3문학과 미술 작품을 살펴보는 전시가 선보인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12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제주시 4‧3평화기념관 전시실에서 ‘제20회 전국청소년문예공모’와 ‘제5회 학생4‧3문예대회’ 입상작품전을 연다.

이번 전시엔 올해 실시한 전국단위 문예공모 입상작 66편과 제주지역 학생 대상 문예대회 입상작 123편(총 시 46편, 산문 44편, 그림 77점, 만화 22점)이 선보인다.

입상작들은 청소년들이 각자 다른 계기로 4‧3을 이해하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녹여냈다.

문예대회 미술 부문에는 ‘동백으로 피어난 외할머니의 가족’(용예지 작)은 할머니가 품은 동백꽃 사이로 그의 잃어버린 가족들이 황금빛으로 피어난 형상을 담아내 대상을 차지했다.

같은 대회 산문 부문 대상에 이름을 올린 ‘나의 친구 키이라에게’(장여은 작)는 탄자니아에 사는 자신의 옛 친구 키이라에게 4‧3을 알리는 편지 형식의 글이다.

문예공모 산문작에는 자신의 할머니를 통해 4‧3을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할망의 이야기, 내게 와 꽃이 되다’(강한조앤 작)와 4‧3추념식 현장의 여운으로 4‧3 교내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한 이야기를 담은 ‘붉은 꽃잎 하나’(이수연 작)가 대상을 수상했다.

시 부문엔 현무암의 무수한 구멍처럼 제주인의 4‧3의 총자국과 상처, 이를 숨기려한 정부의 지워진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구멍’(이지우 작)과 4‧3의 현장을 지켜본 별들의 이야기를 담은 ‘별’(황희준 작)이 대상을 차지했다.

만화 부문엔 4‧3의 아픔을 넘어 우리 모두의 역사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한 ‘사삶에 넘어든...(김나연 작)’과 4‧3을 겪은 할머니의 상처를 위로하는 ‘할머니의 회상’(김미래 작)이 대상을 받게 됐다.

전시기간 4‧3평화기념관에선 이러한 대상작뿐 아니라 모든 입상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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