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학살 잔혹상 세계에 알린다
제주4·3 학살 잔혹상 세계에 알린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7.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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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재단-연세대 영문 논문집 발간

제주4·3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영문 논문집이 세상에 나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하 재단)은 연세대학교와 공동 작업으로 영문 논문집 ‘THE JEJU 4·3 Mass Killing - Atocity, Justice, and Reconciliation’(제주 4·3 학살 - 잔혹함, 정의, 그리고 화해)를 최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논문집 집필에는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호프 메이 미국 센트럴미시간대학교 교수, 김헌준 고려대학교 교수 등 국 내·외 석학과 제주 4·3 전문가 등 12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 논문집은 지난달 20일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제주4·3 UN 인권심포지엄’에 참석한 UN 관계자와 외교관, 국내·외 학자들에게 배포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재단은 2016년부터 3년간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센터’와 공동으로 국내·외 학자들을 초빙해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제주4·3 연구에 주안점을 둔 논문을 보완해 이번 영문 논문집에 실었다.

이 논문집에는 4개 분야에 모두 12편의 영문 논문이 실려 있다. 

제1파트는 ‘제주4·3학살, 그리고 미국의 책임’, 제2파트는 ‘진실과 정의를 위한 여정’, 제3파트는 ‘기억과 평화의 문화’, 제4파트는 ‘사과, 정의, 그리고 화해’로 구성됐다.

논문집 출판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한 양조훈 이사장과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는 서문을 통해 “이제 제주4·3은 한반도의 화해와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이 책이 4·3 학살로 희생된 희생자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향후 4·3 학살의 미군정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미국자료 조사와 진상조사, 영문 논문집 발간 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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