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우 소설가, 장편소설 ‘돌담에 속삭이는’ 발간
4‧3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제주 설화에 버무린 판타지 동화 형식의 장편소설이 나왔다.
5‧18과 분단문제 등을 주제로 작품을 발표해온 임철우 소설가가 4‧3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돌담에 속삭이는’을 발간했다.
임 작가가 최근 제주에 거처를 옮긴 뒤 쓴 이번 작품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연좌제에 고통 받던 주인공이 도시를 떠나 제주에 정착해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그의 집터가 4‧3학살터였다는 걸 깨달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4‧3의 비극을 고발하거나 폭로하기보다는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 집중한다.
한편 임 작가는 1981년 서울신문으로 등단해 이상문학상과 한국일보창작문학상, 대산문학상, 요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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