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4차 북미회담, 이르면 8월 가능”
정세현 “4차 북미회담, 이르면 8월 가능”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7.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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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북미회담은 ‘3차회담’"…실무협상 구체화 7월 가동
문 대통령, 중재자-촉진자 ‘역할 굳혀’…개성공단 재개 가능성도 높아져
靑 “트럼프, 문 대통령에 회담 내용 전달…미, 강경화 장관에 상세 브리핑”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3국 정상회동과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로 4차 북미회담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르면 8월 4차 회담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전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북미 두 정상의 전격적인 4개월만의 재회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하면서 이르면 7월 중순부터 협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이뤄진 한시간 가까운 3차 회담에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함에 따라 우선 기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역할을 리 외무상이, 비건 대표 상대로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실무협상 이후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감안, 4차 정상회담의 개최장소도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을 밟은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최초로 미국 땅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워싱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미국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부를 전달했으며 미국측이 강경화 외굡장관에게 상세하게 회담내용을 브리핑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화면에 나왔듯이 한미정상이 함께 있었는데 거기서 일부 회담 내용이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타기 직전까지 회담 관련 내용 일부를 전달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 탑승 전 통역을 제외한 한미 측 사람들을 다 물리고 문 대ᅟᅩᆼ령과 한동안 귓속말을 했다, 중요한 내용이 그 대화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번 판문점 회동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한 라이오 방송에 출연 “이번 53분간이나 (북미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은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봐야 한다”며 “7월에 실무협상을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되면 8월 중순쯤 전후해서 4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중재자, 촉진자로서의 위상을 확실하게 굳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 전 장관은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도 “개성공단이 보이는 지점에서 (한미 두 정상이) 이야기를 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미국으로부터 거기에 대한 재개 허용이랄까, 승인 이것을 받아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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