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과 분단 상징 판문점서 사상 첫 북미정상 역사적 만남
대결과 분단 상징 판문점서 사상 첫 북미정상 역사적 만남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6.3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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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사분계선 넘어 성큼성큼 ‘깜짝 월경’
김 위원장, 北 판문각서 기다리다 마중 ‘악수’
문 대통령, 역사적 날 강조 “큰 고개 하나 넘었다”
분단 74년만, 정전협정 66년만에 '첫 사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 분단 74년만인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사상 최초로 전쟁과 대결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을 밟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측 판문각에서 직접 마중나와 군사분계선을 넘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했고 북미정상회담의 중재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두 정상과 함께 판문점 남측구역인 자유의 집에서 사상 최초로 남북미 정상회동으로 이끌었다.

한반도의 운명이 또한번 역사적 대전환기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6분 김 위원장을 만나 악수한 뒤 북측 판문각 앞까지 함께 걸어갔다가 다시 남측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했다.
이날 ‘깜짝 월경’한 트럼프 대통령의 DMZ방문은 현직 미 정상으론 5번째이지만 평화에 무게를 두고 정장차림으로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군사분계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판문점 경계석(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김 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악수는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우리 두 정상이 앞으로 훌륭한 관계가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 당시부터 이날의 주인공은 ‘북미 두 정상’이라며 공을 돌린 문 대통령은 두 정상과 함께 남측 자유의 집으로 이동했다.

이어 북미 두 정상은 오후 4시50분께까지 50여분 가량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을 이어가기도 했다.
회동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웃음을 띠며 북측으로 다시 돌아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이번 만남에 대해 “오늘이야말로 역사적 만남”이라며 “과거 행정부와 달리 2년간 우리는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하며 향후 2~3주내 북미간 실무회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고개 하나를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앞으로 좋은 결과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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