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고유정 제주 투기 쓰레기 찾기 위해 매립장 굴착
[종합]고유정 제주 투기 쓰레기 찾기 위해 매립장 굴착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6.2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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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이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이 제주에 버린 쓰레기를 찾기 위해 경찰이 사건 발생 한 달 여 만에 매립장 굴착 작업을 진행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자원환경순환센터에서 고유정이 버린 쓰레기를 찾기 위한 매립장 굴착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지난달 범행 이후 제주에 버린 쓰레기가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소각장을 거쳐 이 매립장에 묻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제주시와 함께 중장비 2대와 인력 75명, 수색견 2마리를 동원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달 31일 사이 매립된 지점에서 땅을 파냈다.

이날 투입된 인력은 중장비가 파낸 소각재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중장비 동원은 제주시의 협조로 이뤄졌다.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고유정이 버린 쓰레기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에는 모두 120t가량의 쓰레기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굴착 작업은 지난 26일 피해자 유족이 경찰과 함께 제주시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매립장 수색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진행됐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지난 27일 매립장 현장을 확인하고 경찰에 굴착 작업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매립장 측에서 그동안 수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동복리 매립장의 굴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유족의 요청과 고희범 제주시장의 결단으로 28일 굴착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유정은 범행 후인 지난달 27일 펜션을 나서며 인근 클린하우스 2곳에 쓰레기 봉투 4개를 버렸다.

지난달 30일 고유정이 쓰레기를 버리는 CCTV를 확보한 경찰은 이튿날 형사들을 쓰레기 매립장에 보냈지만 이미 소각된 뒤라 내용물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고유정이 제주에 시신을 버리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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