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이 시인, 시선집 '제주야행' 발간
제주출신 김순이 시인(73)이 최근 자신의 시 세계를 정리하는 시선집 ‘제주야행’을 발간했다.
이번 시선집은 그간 김 시인이 발간했던 시집인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와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을 향하여’, ‘미친 사랑의 노래’, ‘초원의 의자’, ‘오름에 피는 꽃’ 등에서 우수한 시 50편을 모아 발간했다.
작품에서 시인은 교래리 들판, 화사한 수선화, 야생란, 산수국, 선작지왓, 송당리, 마라도, 한라산, 오름 등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에 대해 서정적인 감성을 드러낸다. 시인이 느꼈던 그리움과 애틋함, 쓸쓸함을 글 속에 담아내기도 했다.
허상문 문학평론가는 “시인의 시세계는 낭만주의적 서정시의 문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시인은 고통과 슬픔을 통해 희망과 기쁨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시인은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 1988년 계간 ‘문학과 비평’에서 ‘마흔살’외 9편으로 등단했다. 그는 이후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과 제주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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