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내달 1일 기소"
검찰,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내달 1일 기소"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6.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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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 "살인·사체손괴 명백, 사체은닉 혐의 적용은 검토 필요"
고유정, 오른손 뿐 아니라 다른 신체부위도 증거보존 신청…'계획적' 범행 놓고 법정 공방 예상

검찰이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36)을 다음 달 1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구속 만료 기한인 다음 달 1일 오후 고유정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됐고, 검찰은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받고 있는 살인과 사체손괴 혐의는 명백하게 인정되지만, 고유정에게 사체은닉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은 검찰 조사에서 여전히 '우발적 범행' 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유정이 자신의 '우발적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 오른손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에 대해서도 증거보존 신청을 한 만큼, 범행이 '우발적'이냐 '계획적'이냐를 놓고 향후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오른손 뿐만 아니라 팔과 허벅지 등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유정이 증거보전을 신청한 신체 부위가 이 두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고유정이 사체를 유기한 방법 등 구체적인 범행 수법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 진행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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