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 하반기에도 침체 우려
제주지역 경제 하반기에도 침체 우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6.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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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제가 상반기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제주지역 경제 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ㆍ이하 제주본부)가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중 제주 경기 지표 대부분이 지난 1분기와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가 전기 대비 소폭 감소하고 소비와 건설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축수산업 및 제조업 생산도 전 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보였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등 제주경제의 하반기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풀이됐다.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가 사드갈등 이전 수준인 10%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 역시 면세점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면세점 매출도 양극화 심화와 수익의 지역 환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30.8%, 올 1분기는 다시 32.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 상승률은 사드갈등 이전 수준인 1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면세점 기여율이 80%대를 차지하면서 지역 소매업체들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 한것으로 출이된다.

면세점 매출 증가도 대기업 면세점에 집중되는 반면 지역 지역 중소ㆍ중견 면세점은 운영난을 겪고 있어 업체 규모 별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본부는 면세점 매출 증가는 중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SNS 기반 판매상(웨이상)과 기업형 대리구매인(따이공) 증가, 한국 면세점 품목 및 가격 경쟁력 강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본부는 “면세점 매출 증가가 지역경제 지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며 “송객수수료로 인한 부작용은 물론이고 제주를 관광지가 아닌 쇼핑센터로 판단하게 될 경우 관광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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