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올 들어 도내 순유입 인구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전입인구는 7334명, 전출인구는 6758명을 기록해 총 576명이 순유입됐다. 이는 전년 동월(1026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간 도내 순유입 인구는 총 17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74명)보다 66% 급감했다.
특히 이 같은 순유입 위축세는 제주로 들어오는 전입인구가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전입인구는 4만55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1029명)보다 11%(약 5500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를 떠난 전출인구는 4만3773명으로 전년 동기(4만5855명)에 비해 5%(약 2000명)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전입인구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컸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2019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400명으로 전년 동월(400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같은 기간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7.1명에서 7.5명으로 상승했다.
지난 4월 도내 혼인건수 역시 지난해(300건)와 비슷한 300건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5.1건에서 6.1건으로 상승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