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 둘다 번다” 제주 맞벌이 비중 전국 최고
“팍팍한 살림, 둘다 번다” 제주 맞벌이 비중 전국 최고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6.25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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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부부 가구 중 61.5% 달해
가장 낮은 울산보다 20%P 높아
1인가구 고용률도 73%로 ‘껑충’

제주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인 가구의 고용률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지역 부부 가구 15만2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9만3000가구로,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도내 부부 10쌍 중 6쌍 이상이 맞벌이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도내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46.3%)을 15%포인트 이상 크게 웃돌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비중이 60%를 넘는 곳도 전국에서 제주뿐이었다.

이는 산업 특성상 맞벌이 비중이 높은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많은 데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특성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에 이어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남(57.5%), 충남(55.5%), 강원·경북(각 53.5%) 등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울산은 38.1%에 그치면서 제주와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에서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1인 가구 고용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지역 전체 가구 24만40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7만가구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도내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6.7%, 2016년 27.4%, 2017년 28.0%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지역의 1인 가구 고용률은 73.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61.1%)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로, 상대적으로 도내 1인 가구의 취업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도내 1인 가구 고용률은 1년 전(68.0%)에 비해 5.2%포인트 오르면서 상승 폭 역시 전국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이어 1인 가구 고용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67.5%), 충남(66.3%), 울산(66.0%) 등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전북(52.5%)이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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