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시장이 하반기에도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원)이 25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도내 입주물량은 225세대로 상반기 1239세대에 비해 5배 이상 감소했다.
올 하반기 입주물량은 2008년부터 107년까지 10년 평균 하반기 입주물량 981세대와 비교할 때도 4배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도내 입주물량은 10년 평균 대비 23%에 불과한 수치로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 연간 입주물량 1464세대도 10년 평균 연간 입주물량 1884세대와 비교할 때 78% 수준에 불과해 하반기에도 도내 주택시장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에 따르면 올 1∼5월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4%로 지난해 동기 0.7%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으며 주택전세가격 역시 지난해 -0.2%에서 올해 -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산연은 9ㆍ13 대책의 영향 지속, 대출제약으로 인한 주거이동성 악화, 주택시장 침체 지속 등으로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이 모두 하향기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주산연은 올 하반기 제주만이 아니라 수도권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시장전반을 위축시켜 전국적으로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거래 감소에 따른 시장침체 ▲대출제약으로 인한 주거이동성 악화 ▲지방 주택시장 침체 지속 ▲공동주택가격 하락 및 단독주택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관리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