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을 다르게 보는 '살림하는 붓질'
익숙한 것을 다르게 보는 '살림하는 붓질'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6.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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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기획전 ‘여성미술제: 살림하는 붓질’ 개최
7월 3~16일 김만덕기념관 1, 2층 전시실
변금윤 작
변금윤 작

전국에서 작업하는 예술인 10명이 제주로 내려와 성평등을 주제로 기획전을 선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 달 3일부터 16일까지 제주시 건입동 소재 김만덕기념관 1, 2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인 ‘여성미술제: 살림하는 붓질’전을 연다.

양성평등 주간(7월 1∼7일)을 기념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의 신체와 노동력을 통한 정체성을 사회가 어떻게 인지하고 기억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총 9점이 선보인다.

제주지역에선 독특한 분채작업으로 제주풍경의 서사를 전달하는 고은 작가와 신문이 가지는 위상과 이면을 드러내는 연미작가,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드로잉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변금윤 작가 등 3명이 참여해 여성이 일생에서 자주 겪게 되는 양가감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군산의 고보연 작가는 독일 유학 이후 어머니와 자신을 이어주는 ‘여성의 몸’을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선 여성의 ‘머리’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전주지역의 정하영 작가는 여성 노동과 연대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작업을 선보이게 된다.

서울‧경기에선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작가와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가하는 폭력에 저항하는 이샛별‧김선영 작가가 출품한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김경화‧윤필남 작가는 생애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보내는 공간인 ‘병원’을 주제로 여성 또는 개인이 겪는 내밀한 역사와 아픔,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시를 기획자한 박진희 상상창고 숨(soom) 대표는 "이번 전시는 형식보다 내용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는 전시"라며 "작품을 통해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인지하고 기억해 왔는지 살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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