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사상 첫 파업 현실화…우편 대란 일어나나
우체국 사상 첫 파업 현실화…우편 대란 일어나나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6.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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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우체국 근로자들이 사상 첫 전국단위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제주지역에서 ‘우편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전국우정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 노조원 377명 중 371명이 투표에 참여해 347명(93.5%)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22명, 무효표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쟁의 행위 찬성이 과반을 넘기면서 우정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상 첫 파업이 제주에서 현실화될 경우 우편과 등기, 소포 배달 지연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업이 단행되면 1958년 우정노조 설립 61년 만에 초유의 우편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에 집배원 인력 증원과 완전한 주 5일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잇따르면서 우정노조는 파업을 결의하게 됐다.

우정노조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노동운동이 허용돼 파업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공무원 노조다.

이와 관련,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남은 시간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파업 가결로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주지방우정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야별 대체인력 투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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