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제주 응답순찰 신청 급증
"불안해서…" 제주 응답순찰 신청 급증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6.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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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지역에서 취객, 어두운 골목길 등 불안한 환경 때문에 경찰에 응답순찰을 신청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응답순찰 접수 연도별 현황은 2016년 1070건, 2017년 1640건, 지난해 3947건 등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응답순찰은 주민들이 요청한 시간과 장소에 맞춰 경찰이 현장을 방문해 순찰하고 결과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범죄 피해를 입었거나 취객이 많은 지역, 어두운 골목길, 무질서 행위 빈발 지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응답순찰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응답순찰 신청이 급증한 것은 불안한 환경 등과 맞물려 도내 경찰서·지구대·파출소에서 응답순찰 목표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라는 게 제주경찰청 측의 설명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도 211건의 응답순찰 신청이 접수됐다.

접수 유형별로 보면 노숙인·취객 등 불안을 유발하는 인적특성이 52건(24.6%)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절도·바바리맨 출몰 등 범죄 피해 경험(44건·20.9%),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골목길 등 불안을 유발하는 환경(23건·10.9%), 무질서 행위 빈발(20건·9.5%) 등의 순이었다.

월별 기준으로 따지면 올해 응답순찰 신청은 42.2건으로, 목표제를 시행한 지난해(328.9건)보다 급감했다.

제주경찰은 올해 응답순찰 시 단순 순찰에 그치지 않고 해당 지역에 대한 불안 요인 등 문제점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응답순찰에 따른 일시적인 불안 해소에서 나아가 전문가 및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치안서비스를 펼치겠다”며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에도 지속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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