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기본계획 '도민 이익-상생 발전' 반영 촉각
제2공항 기본계획 '도민 이익-상생 발전' 반영 촉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6.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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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용역 마무리, 부처 협의-제주도 의견 수렴 후 10월 고시 예정
道 발굴과제 실현 위한 근거 반영 총력...공항 운영권-역할 분담 주목

정부가 제주 제2공항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제주도민 이익 극대화와 상생 발전을 위한 근거들이 제2공항 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될지 여부를 놓고 도민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항 운영권 참여와 공항 간 역할 분담, 개발이익 환원 등과 연계된 과제들을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설 예정으로 실제 정부의 수용범위에 따라 도민여론 향방과 제2공항 순항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정부 부처 협의와 제주도 의견  등의 절차를 거쳐 10월쯤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전망이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확정하기에 앞서 그 동안 발굴한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 근거를 기본계획에 담을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기본계획 반영과제로 공항 운영권 참여와 주택 이주·편입농지 지원, 제주공항~2공항 신교통수단 도입, 소음피해 주민 복지 향상 등 5개 분야 25개 사업을 발굴했다.

특히 공항 운영권 참여는 제2공항 개발이익의 제주 환원을 위한 상징적인 과제로 꼽히면서 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공항 운영권 확보를 위한 단기 방안으로 랜드사이드(Landside) 개발 사업비의 일부를 투자하거나 부분 참여하고 제2공항 내 제주관광공사(JTO) 면세점 입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기 방안으로는 가칭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제2공항 또는 제주공항2공항의 운영권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 간 역할 재조정도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서에 제2공항의 국내선 전담 역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타예타조사 당시 제2공항이 국제선을 전담하며 국내선 절반을 부담한다고 제시됐던 역할 비중이 제주공항과 뒤바뀐 것으로, 균형 발전 등을 위한 재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우선 제2공항에도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시설을 설치하도록 요구하고 향후 항공여건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선 배분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지난 21일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2공항이 국내선 전용으로 제안된 것은 용역진이 연구한 최적의 대안일 뿐 향후 여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도민 의견을 수렴해 역할 재조정을 요구하겠다. 부처 협의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공항 운영권과 관련해 제주도의 운영 투자 근거조항이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고 일각의 공론조사 요구에 대해선 권한도 없을뿐더러 국책사업 최종 결정을 앞두고 여론조사는 적합지 않다. 무책임한 요구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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