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신세 못 면하는 평택항 물류센터
'천덕꾸러기' 신세 못 면하는 평택항 물류센터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6.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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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운영 사업자 입찰 한 명도 없어...道 재공고 거쳐 수의 계약까지 검토 예정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가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평택항 물류센터 위탁운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사용허가 입찰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지만 신청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번 주 재공고에 나설 예정이지만 사업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평택항 물류센터는 483000만원(국비도비 각 50%)을 들여 2013년 조성됐다. 하지만 그해 제주항~평택항을 오가던 카페리화물선 운항이 중단된 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제주도가 평택항 물류센터를 위탁운영으로 전환한 후 첫 사용자인 신광은 적자 운영으로 사업을 포기했고, 두 번째 사용자인 롯데로지스틱는 보관창고로만 사용했다. 지난해 5번 유찰 끝에 위탁 운영을 맡은 우리농산영농조합법인은 사용료조차 못 내다 사업이 취소됐다.

제주도는 평택항 물류센터 매각도 검토했지만 국비 투입에 따른 정부 협의 결과 여의치 않은 진퇴양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후관리기간인 10년 내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와중에도 평택항 물류센터는 부지임차료와 유지보수비 지출로 마이너스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택항 물류센터 정상화를 위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위탁사업자를 재공고하고 그래도 신청이 없으면 수의 계약과 사용료 감면까지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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