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1인가구 증가율 전국 최고
제주지역 1인가구 증가율 전국 최고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6.23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년 새 53% 급증…전국적으로 증가세 가속화

2010년대 들어 제주지역 1인가구 증가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010년 대비 1인가구 증가율(2017년 기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제주지역 1인가구는 약 6만9000가구로 2010년(4만5000가구)과 비교하면 7년 새 5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인가구 증가율(3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제주에 이어 2010년 대비 1인가구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경기, 인천, 광주, 대전, 서울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전국적으로 1인가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 시점 이후에도 1인가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약 562만가구로, 기존 장래가구추계 예상치(556만가구)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증가 추세가 이전보다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의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인구 중 1인가구의 비율은 2017년 10.9%에서 계속 성장해 2045년엔 16.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구진이 최근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7%가 1인 생활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10년 이상 혼자 살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도 38.0%로 전년(34.5%)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혼자 살겠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53.6%)를 꼽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결혼·재혼할 생각 없음’(14.7%) 등 순이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