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개장…곳곳 무질서 '눈살'
제주 해수욕장 개장…곳곳 무질서 '눈살'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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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 등을 즐기고 있다. 정용기 기자.
지난 22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 등을 즐기고 있다. 정용기 기자.

제주지역 주요 해수욕장이 개장한 가운데 첫날부터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22일 제주시 애월읍의 곽지해수욕장. 수백 여 명의 피서객들은 파라솔 그늘 아래에서 여유를 즐기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대형튜브를 가지고 물놀이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그런데 이 곳 해수욕장에서 피서객 4명이 수영경계선을 넘으려고 하자 순찰을 하던 안전요원이 호루라기를 불며 제지했다.

이후에도 일부 피서객이 경계선 근처에서 수영을 하면서 안전요원의 통제가 잇따랐다.

협재해수욕장에서는 운영 시간이 끝난 오후 7시가 넘어서도 바다에서 나오지 않는 피서객이 발생해 수차례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안전요원은 “아직 해수욕장 야간개장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오후 7시 이후 물놀이를 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호해수욕장은 주차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차량 정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주차장에 피서객과 통행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아슬아슬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22일 곽지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이 수영경계선을 넘으려는 피서객을 통제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지난 22일 곽지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이 수영경계선을 넘으려는 피서객을 통제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또 크기가 큰 픽업트럭 등은 주차면을 2면씩 차지해 다른 피서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이날 방문한 해수욕장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이었으나 곳곳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었다.

관광객 오모씨(29)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다보니 주차가 불편했다”며 “해수욕장 근무자들이 쓰레기통 위치를 잘 설명해줘서 쓰레기 버리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안전요원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피서객들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수욕장 금연구역 및 백사장 애완동물 산책 시 목줄착용 등 관련 수칙 홍보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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