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위한 광해군 콘텐츠 발굴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위한 광해군 콘텐츠 발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6.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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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학교가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 유배 온 유일한 왕인 조선시대 15대 임금 ‘광해군’에 대한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과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부성현), 제주대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센터장 양진건)는 최근 도내 광해군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과거 제주에서 4년 간 유배자로 살았던 광해군의 제주 유배 이야기와 그의 식문화를 테마로 한 ‘광해밥상’ 레시피 개발 등 각종 콘텐츠 개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광해밥상’은 현재 세 기관이 광해군의 삶을 세자시기(임진왜란)와 임금 재위기, 제주 유배 시기 등으로 나눠 당시 광해가 먹었을 밥상을 현대식으로 재현키 위해 개발 중인 레시피다.

이 레시피는 올해 8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릴 ‘광해’ 특별전 코너 중 하나로 소개되며 이후 시판 검증을 할 수 있는 통로를 한 달 간 마련할 예정이다.

광해 특별전에는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발견된 광해의 옷을 복사해 박물관에 들여오게 되고 광해군 유배 시절 제주목사였던 이시방의 유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된다.

또 이들은 광해가 국장을 지내지 못한 왕이라는 것을 착안, 다음 해에 광해 국장 재현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양진건 제주대 스토리텔링학과 교수는 “강원도 영월은 단종이 국장을 지내지 못한 왕이라는 점을 착안해 반세기 넘게 단종문화제를 이어오고 있다”며 “광해는 제주에 유배 온 유일한 왕이며, 역사적 평가가 입체적인 인물이다. 그가 4년 간 제주서 살며 생긴 에피소드 등 콘텐츠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이와 함께 ▲광해군 유배 콘텐츠 발굴 위한 교육 및 연구 협력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 프로그램 기획 및 공동사업 추진 ▲인력 교류 및 노하우 공유 ▲기타 상호 협의에 의한 지속적 상호협력 증진 등을 약속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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