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남은과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남은과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6.23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의 보전가치가 뛰어난 지역과 그 주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Man And Biosphere programme) 의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유네스코가 인정한 국제보호지역이다. 제주는 2002년 12월 섬 전체 면적의 45%에 이르는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바 있다. 이와 관련,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신청서를 심의한 뒤 지정면적을 제주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번 승인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제주도 육상 전역과 해양경계 5.5㎞에 이르는 지역까지 모두 38만7194㏊에 이른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2017년 4월부터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타당성’ 연구에 착수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확대 신청서를 마련했다.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결정에 따라 현재 수립하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10월부터 확대 지정에 따른 기념행사와 포럼 등을 열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통해 중산간 지역 이하 우수한 생태계 및 해양생물자원의 보전과 함께 지역 생산품의 부가 가치를 높이고, 생태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제주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확정했다. 제주도 지질공원은 201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재인증 됐다. 따라서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을 포함하면 유네스코 3대 공식 프로그램을 모두 인증 받은 유네스코 3관왕 브랜드를 이어나가게 됐다. 유네스코가 이처럼 제주에 대해 3대 공식 프로그램을 인증한 것은 제주의 ‘자연·생태가치’가 모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빼어나고 보전해야 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이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지정은 이런 측면에서 지방정부인 제주도가 지향해야 할 정책의 방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제주의 청정자원을 핵심자산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제주도가 내세우는 ‘사람과 자연의 공존’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